≪ POOL/TOOL ≫

POOL은 무슨 일이든 벌어질 가능성의 집합인 공간이고, TOOL은 목적을 위한 도구이자 고안된 수단이다. 전시 참여자들은 POOL이라는 주어진 조건에서, TOOL이라는 구체적인 수단이 발휘되는 접점을 각자의 방식으로 접근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박영진은 컴퓨터 프로그램, 게임, 스크립트 등에서 시도해온 ‘안에서 상상하는 바깥’을 구축하는 시나리오에서 VOID나 MASS 등과 같은 특정한 단어와 문장들을 추출했다. 단어에 크기나 무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작업의 계획단계로서 존재하던 언어적인 형식은, 스튜디오 속에서 물질성과 형태를 획득해나가는 과정이 되어 전시장으로 들어온다.

박성민은 장치에 관한 관심을 三Q 전시장 자체를 관찰대상으로 삼는 것과 연결한다. 백색페인트, 커버링과 마스킹 테이프, 조명, 퍼티, 가벽, 시트지. 전시장에는 전시의 보조수단으로서 존재하는 것들에서 출발한 작업이 놓여있다. 평소라면 관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야 할 이 장치들은 특정한 상태로 변모되어 전시장을 구성한다.

가벼운 접근은 무거운 현실을 유연하게 다루는 것을 가능케 한다. 특정한 역사, 가변적인 것들의 존재감, 흉터와 이전 목적의 기억이 있는 도구들. 전시 참여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인다.

-참여작가
박영진, 박성민

-기간 : 2023년 9월 8일 ~ 9월 23일
-관람 : 수요일 ~ 일요일 오후 1pm~7pm
-장소 : 三Q @3q_3q_3q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18길 25-2 문영빌딩 303호
-포스터 디자인 : 김정활 @hwal_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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